우선 주문전에 전화문의드렸었는데, 굉장히 친절하게 대해주셨어요.

제품 별, 사이즈 별 참고사항이라던지 추가 옵션사항에 대한 안내도 정말 잘해주셨구용.

전 사이드오픈이랑 일반 피갈 중에 고민하다가, 바비엘 첫구매라 사이즈 가늠이 어려워서

일단은 여유가 좀 있는 사이드오픈으로 결정했구요 (이때도 물론 바비엘 언니가 많이 도와주셨어요!)

결과적으론 만족합니다!

1. 사이즈 - 발볼이 많이 넓진않은데 그렇다고 좁은 편은 아닌 보통에서 살짝 더 있는 발볼이에요.

                발볼 살이라기 보단, 뼈가 가로로 조금 더 넓은? 일반 구두(사이드클로징)는 230~235 / 운동화 220~230 / 대체로 230이면 거의 다 잘맞아요.

                바비엘 구두는 230에 발볼많이넓힘으로 제작했는데, 딱! 맞아요. 정말 딱! 빈틈이 없게 딱 맞습니다. 불편하진 않은데 그냥 딱맞는다는 느낌을 알려드리는거에요.

2. 색상 - 스킨크링크, 핑크 중에 고민을 했는데 제가 원래 누드톤 구두를 365일중에 거의 200일 가까이, 그러니까 겨울빼고는 다 신는데

             루부탱 핑크는 서양인에 맞춰져서 그런지 좀 동양인한테는 색상이 살짝 떠보인다고 해야하나. (참고로 전 평범한 쿨톤) 스킨크링크가 동양인에 어울리는 색상인데,

             또 너무 어두운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, 바비엘 언니가 이번 가죽이 스킨크링크랑 핑크 중간톤으로 염색이 잘됐다고 해서, 스킨색상으로 명시해서 주문했어요.

             (가죽염색은 매번 달라지니, 제 말만 듣지마시고 바비엘 언니께 직접 통화하셔서 이번 가죽염색 색은 어떻게 되는 지 한번 여쭤보시고 주문하시는 걸 추천!)

             스킨크링크,핑크 중간톤으로 염색된 제 구두는 정말 제 피부색이랑 잘 어울려져서, 구두를 신은듯 안신은듯 다리가 길어보이는 누드톤 구두의 장점을 최대한

            이끌어내줘요!

3. 굽 - 원래 구두를 즐겨,자주 신는 편이고 거의 8~9cm/단창(가보시x)신는 편인데.. 루부탱은 솔직히 굽 높은게 매력이라 11cm정도 구매하고 싶었는데,

          단창에 11cm는 제작이 안된다고하셔서 단창에 10cm로 주문. 가보시가 편하긴 한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페미닌한 매력은 단창인 것 같아서 단창만 고집하는 편이에요.

          11cm를 원했지만 10cm 굽도 너무 예뻐요. 구두 자체가 라인이 예쁘게 빠져서 평소신던 9cm와도 1cm차이지만 라인자체가 다르고 너무 예뻐요!

4. 깔창 - 단창의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. 단창을 신다보면 발바닥 그러니까 발가락 바로 밑부분 살(넓적뼈가 있는곳)이 굉장히 부담이 가요. 전 어느정도 단련이 돼서

             까지고 아물고 반복하다가 이제는 굳은 살이 조금 생겨서 괜찮지만 그래도 항상 신경쓰게 되는 게 깔창이에요. 바비엘언니랑 상담했는데 조금 푹신한 깔창이 있는데

             다행히 사이드오픈 구두 제작 공장이랑 푹신한 깔창 공급해주는 공장이랑 같은 공장이라 하셔서 운좋게 제 구두에 푹신할 깔창을 덧댈수있게 해주셨어요.

             (여기서 느끼는게, 각 제품별로 거래하는 공장이 다르다는 걸 보면 바비엘언니가 얼마나 구두에 신경쓰시는 지를 알 수있었어요. 원래 같은 공장에서 같은 디자인에

             똑같은 느낌으로  제작하잖아요. 이 점에서 신뢰도 상승!) 그치만.. 푹신한 깔창을 깔았어도 전 조금 부족한 느낌이 있어ㅜ.ㅜ 쿠션깔창 추가로 덧댈예정이에요.

5. 앞 코 - 전체적인 앞 코길이는 좀 긴편이에요. 특별히 앞 코 길이에 신경 쓰는 편은 아닌데, 앞 코가 길다보니 좀 더 편한 느낌은 있어요. 뾰족코 구두는 발가락이 숨을 못쉬는

              그런 느낌이거든요. 앞코가 길다보니 조금은 여유가 있어서 편한 느낌이고, 발가락이 거의 안보여서 좀 더 단아한 느낌이 있구요!

6. 착화감 - 한마디로 하자면, 딱 맞는 구두에요. 구두 신으면(특히 스트랩없는 펌프스, 스틸레토 계열) 구두 벗겨지지 않게 발에 힘이 들어가거든요.

                스트랩이 있으면 아무리 발을 움직여도 스트랩이 제 발 또는 발목이랑 구두를 연결해주고 있어서 벗겨질 일이 없이 힘 안줘도 신발이 신겨져 있는데,

                스트랩이 없는 구두는 제 몸과 구두의 연결고리가 없기때문에 무의식중에라도 발에 힘이 들어가게 된답니다. 힘 없이 걸으면 신발이 벗겨지거든요.

                평소에 신고다니던 구두들은 제 발이 구두를 잡고 있는 느낌이었다면, 바비엘 구두는 구두가 제 발을 잡고 있는 느낌이랄까요?

                구두 전체가 제 발을 싸악 감싸줘요. 사이드 오픈이라서 가죽이 많이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제 발 전체를 감싸주는 그런 느낌? 앞코부터 아킬레스건까지 충분히 감싸줘서

                이젠 아침 출근길에 늦었을때 구두신고도 뛸 수 있어요!ㅋㅋ 기존 구두들은 구두신경쓰느라 못뛰었거든요. 벗겨지는 것 만큼 추한게 없으니..

                신었을 때 라인도 정말 예뻐요. 굽이 너무 두껍지도 얄쌍하지도 않아서 어느 옷에나 다 잘어울리구요. 제가 원하는 페미닌한 느낌 팍팍..

7. 살 까짐 - 새 구두다 보니 살까짐이 없을 순 없더라구요. 이 부분에서 제가 '흠..' 했어요ㅋ 가죽특성상 부드러운 일반가죽이 아니고, 유광이다 보니 더 딱딱한 느낌이 있어요.

                 새 구두기도 하고 유광이라 예상하지 못한 부분은 아닌데, 사실 이부분에 대해서 제 살과 맞닿는 부분과 유광가죽사이에 일반가죽을 넣어서 조금 더 부드럽게

                 할까하고 바비엘 언니랑 상담했었는데, 결국 진행안했던 부분이거든요. 전 처음 구두 신을때부터 살이 잘 까지고 그런 타입은 아니었는데, 스틸레토 신은 후부터는

                 어쩔 수가 없더라구요. 구두가 너무 이쁘니 내 발을 거기에 맞춰 길들이는 수 밖에... 하하.. 근데 바비엘 구두는 특이하게 사이드오픈이다보니

                 발 뒤쪽의 안쪽, 그러니까 발꿈치의 안쪽 살갗(설명이 어렵네요ㅠ)에 가죽이 닿다보니 그부분이 살이 까지더라구요. 워낙 연한살이기도 하고 처음 구두랑 닿아보는

                 면이라서 그런가보다 하고, 또 전 아까도 말했듯 구두에 제 발을 맞추는 타입이다 보니 ... 전 괜찮지만, 이 부분 민감하신 분이면 상담하시길 추천드려요!

전체적으로 만족합니다! 바비엘 재구매의사 100% 구요

ㅅㅏ진은 착화전에 찍었어야 되는데, 아침 출근길에 바빠서 이미 신고나와버려서.. 착화 후 사진이지만 참고하세요!